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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문화축제 체조 댄스 제작팀 류승훈 팀장 인터뷰
흥이 넘치는 축제를 위해 한바탕 덩실

지난 11월 첫째 주 일요일, 김해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의 지하 울림홀 무대는 아침부터 신나는 비트와 함께 젊은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2분 남짓한 ‘와야 음원’에 맞춰 흰색 상의와 청바지를 맞춰 입은 청년들이 체조 영상 제작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상을 위해 매달리는 이들은 각기 다른 전공을 지닌 인제대학교 대학생이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비교과 프로그램 ‘IRON MAN Project’의 일환으로 이번 와야문화축제에서 대미를 장식한 체조 댄스의 기획과 영상 제작을 맡았다. 체조 제작부터 촬영까지 모든 것이 처음이라 반복되는 실수에도 서로 웃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와야 문화축제 체조 댄스 제작팀. 수로왕과 허왕옥 캐릭터 탈을 쓰고 비 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열정 그 자체였다.

한 시간을 넘긴 촬영에도 지치는 기색 없이 집중하는 그들의 성실함에 감탄하며, 잠시 쉬는 시간 동안 인제대학교 류승훈 학생(라스베가스가야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안녕하세요. 본인과 체조를 함께 만든 팀원을 소개해주세요

반갑습니다. 인제대학교 스포츠헬스케어학과에 재학 중인 류승훈입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비교과 프로그램 IRON MAN Project의 ‘라스베가스가야’의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의 구성원은 제약공학과 심재민, 차인후, 물리치료학과 홍승원, 바이오테크놀로지학부 김빛고을입니다. 그리고 제약공학과 김규희 양과 박민규 군이 영상 촬영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팀은 어떻게 결성됐고 ‘와야문화축제 체조 댄스’를 만드는 데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서로 다른 학과의 인원들이 모여 한 가지의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결성한 팀입니다. 저희 팀은 김해의 가야사를 홍보하는 주제로 방향을 잡았고 그 과정에서 와야문화축제를 알게 되어 축제의 시민 추진단으로 참가했습니다. 김해 시민만 추진단으로 참여 가능하기에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팀원들은 추진단으로 참가하지 못하였지만 제가 대표로 참가해 팀원과 함께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참여 중입니다. 시민 추진단에서 제가 맡은 역할은 체조 창작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처음 접하는 일이었기에 제작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처음이라는 것에 주저하기보다는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나름의 성과물을 내어 기분이 좋습니다.

와야문화축제 체조 댄스는 무엇을 주안점으로 두고 만들었나요? 그리고 체조 만들기가 처음이라 겪었던 어려움이 있었다면?

체조 댄스의 테마를 ‘가야’로 정했습니다. 수로왕이 말을 타는 동작이나 가야 여전사가 활을 쏘는 동작 등등 가야라는 옛 국가를 생각했을 때 누구나 떠올 릴 수 있는 동작을 재미있고 쉽게 구상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조원들 중에서 춤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 없어서 동작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험 기간이 겹쳐 시험공부와 체조 댄스 활동을 병행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댄스 가이드 영상 제작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댄스의 마지막은 다 같이 점프를 하면서 마무리합니다. 댄스 제작 과정에서 “마무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깔끔할까?”라는 주제로 말이 많았습니다. 다같이 점프를 할지, BTS의 <Dynamite>의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총을 쏘고 항복하는 포즈로 해야 할지 등 여러 의견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체조는 잘 만들고 싶은데 각자 원하는 것이 다르다 보니 의견 차이가 있어서 조율을 위한 토론을 진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총을 쏘는 동작이 무척 마음에 들었기에 아직도 그것을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와야문화축제에 참여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먼저 와야문화축제에 참여한 것이 정말 좋은 경험과 기회였습니다. 시작하기 전에는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두렵고, “굳이 이것을 우리가 해야 하는가?”라는 불편이 있었지만 추진단에 합류하면서 김해시에서 펼치는 다양한 문화도시 사업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그를 통해 내가 사는 김해라는 지역에 대하여 더욱 시민 의식이 생겼습니다. 아직 ‘김해의 가야사를 홍보하자’라는 프로젝트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에서 진행하는 다른 프로그램들이나 우리가 직접 움직이면서 할 수 있는 활동 등을 계획 중입니다. 아직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정해진 것이 없지만 이번 와야문화축제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일들을 진행할 때도 겁먹지 않고 자신감 있게 시도할 용기가 생겼습니다.

김해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에서 체조 댄스 영상 촬영을 마치고 댄스 온라인 챌린지를 위한 영상 촬영이 이어졌다. 어린이 치어단 써니텐, 라인댄스 강사 동호회 블루 스카이, 화정 발리보이스, 다문화 봉사단 넝쿨단의 참여로 대성동 고분박물관, 수릉원, 미래하우스(한옥체험관), 동상동 로데오거리, 수로왕릉 앞 광장 등 김해를 대표할 만한 장소들에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흐린 날씨와 추위에도 웃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화합하는 그들의 열정 이야말로 김해 문화를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다.


작성일. 2020.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