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생림면에서 태어나는 작품
2015년 여름, 김해공항에서 대형 조각 작품을 보았다. 그때 본 작품이 지금도 생생하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그해 7월 말에서 8월 말까지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 로비에서 ‘찾아가는 전시회’의 기획으로 <아웃 오브 블루(Out of the BLUE)> 전시회를 열었다. 아웃 오브 블루는 ‘예상치 못한’, ‘뜻밖’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공항에 어울리는 듯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작품을 설치해 공항이라는 공간에 유쾌한 변형을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회에서 예술 작품은 보는 사람에 따라 예상치 못한 감상과 반응을 일으키는 ‘의외성’을 볼 수 있었던 건, 이 전시회의 또 다른 감흥이었다.전시회 작품 중 하나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청사 바닥에 누워 있는 푸른 색깔의 거인, 변대용 작가의 <누워 있는 사람>이었다. 몸이 여러 덩어리로 분절된 한 사람이 손가락을 하늘로 향하고 있는 모습의 조각이다. 손가락 끝까지의 높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