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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을 그립니다

소소한 행복을 그립니다

화가 박영미

그 림 속 주 인 공 봉 다 리 군 숲이 무성해진 거실에서 라면을 먹고 있는 검은 고양이, 해바라기 사이에서 해바라기만큼 밝은 표정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검은 고양이. 박영미 작가의 그림 어디에나 검은 고양이가 등장한다. 이 때문에 활동 장르는 서양화지만 일러스트 느낌도 난다. 그가 만화를 전공했다는 점도 한몫할 것이다. “대학 때부터 쭉 그린 그림들을 생각해 보면 언제나 고양이가 있었어요. 당시에는 까만 고양이가 아닌 그림도 그렸지만 늘 고양이를 자연스럽게 그렸죠. 지금의 까만 고양이 ‘봉다리 군’이 만들어진 계기가 있어요. 제가 그림을 육아 때문에 쉬다가 그렸어요. 그래서 ‘흐름에 맞춰갈 수 있을까’ 이런 고민도 생겼는데, 제 안에 가능성도 느껴졌어요. 까만 블랙홀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 안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이런 느낌이 투영돼 까만 고양이 ‘봉다리 군’이 탄생했다. 봉다리 군은 작가 자

2023 뉴페이스 앤 아티스트 인 김해

2023 뉴페이스 앤 아티스트 인 김해

다양한 시선으로

올 해 의 김 해 작 가 를 조 명 합 니 다 작년 11월 김해문화재단 윤슬미술관이 2023 김해작가조명전 ‘뉴페이스 앤 아티스트 인 김해’를 앞두고 김해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시각 예술가들을 모집했다. 이는 신진 작가 2명, 중진 작가 2명 총 4명을 선발해 작품 제작비와 전시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8년 시작한 이 사업은 초기에는 신진 작가를 선발해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도왔다. 2012년부터는 중진 작가들도 선발해 전시비용을 지원해왔다. 올해도 백보림, 여두홍, 허건태, 황지영 총 4명의 작가가 선발돼 전시를 앞두고 있다. 각자의 작품 스타일을 살려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저는 다매체 작업을 해요. 이번 전시에서는 김해 동상동을 주제로 했는데요. 멸망 이후의 인류가 동상동 디씨마트를 발견해 발굴, 복원, 연구하는 가상 박물관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다른 신진 작가

음악이랑 관객들이랑 앙상블이랑

음악이랑 관객들이랑 앙상블이랑

함께해서 완벽한 앙상블, '앙상블이랑'

우 아 하 게즐 기 는 동 요5월의 어느 금요일, ‘아홉 번째 어린이와 클래식 음악의 만남, 해설이 있는 어린이 음악회’가 진영한빛도서관 공연장에서 열렸다. 공연 2시간 전, 익숙한 멜로디가 공연장 바깥으로 새어 나온다. 만화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알 법한 <꿈을 이루어줘 도라에몽>이란 곡이다. 리허설이 진행될수록 연주자들의 얼굴에서 동심이 피었다. 만남 시리즈는 2018년부터 앙상블이랑이 진행해 오고 있는 공연 프로그램 중 하나다. 매회 새로운 문화 예술과 클래식 음악을 결합한 공연을 만들어 오는데, 올해는 어린이 해방 100주년을 기념하여 클래식, 동요,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해설을 통해 어린이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었다.“저희가 어린이 공연을 위주로 많이 하는데, 이유는 다른 공연보다 더 재밌어요. 아이들 반응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연주자

우리가 ‘한 뼘’ 자라는 공연

우리가 ‘한 뼘’ 자라는 공연

극단 한뼘연구소의 <우리가 만든 공주 이야기>

모 두 가 ‘ 한 뼘 ’성 장 할 수 있 도 록<우리가 만든 공주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뼘연구소의 시작을 이해해두면 좋다. 한뼘연구소 김서우 대표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재학 시절, 동기들과 만든 팀 ‘한뼘’이 그 시작이었다. SNS 속 화려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이들에게 사고 전환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 시작한 연극 놀이가 첫 작품이었다. 이후 김서우 대표가 김해에 둥지를 틀게 되었고, 이때부터 ‘연구소’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저희는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이 한 뼘 자라나게끔 진짜 늘 연구하는 자세로 작품을 만들고 있거든요. 누구든 연극과 뮤지컬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게 만들자는 뜻에서 한뼘연구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김서우 대표, 연출) 한 뼘 연 구 소 의첫 번 째 작 품<우리가 만든 공주 이야기>는 한뼘연구소 이름으로 선보

김해에서 연극하는 사람들 ‘극단 해연’

김해에서 연극하는 사람들 ‘극단 해연’

이웃집 쌀통

꿈 은이 루 어 진 다‘극단 해연’의 불가사리 프로젝트 공연 3일 전, 드디어 무대가 세워졌다. 배우들은 마이크를 차고 실제 공연처럼 리허설을 해볼 수 있었다. 큰 무대를 앞두고 있다는 게 조금 더 와닿았다. 주로 소극장 무대에서 연기를 했기 때문에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이 컸고, 그럼에도 잘 해낼 거라는 암시를 서로서로 주고받았다.“저희가 이런 큰 공연장에서 연기하는 건 처음이거든요. 관객들도 많이 오실 거라 긴장감을 가지고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습니다.” (안민정 극단 해연 대표) “이번 작품 대사를 바로바로 치고 빠져야 해요. 그래서 몸의 움직임도 많고 배우들끼리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준비하는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에 공연 날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다급해지네요.” (김은희 배우)2022년 6월 창단한 ‘극단 해연’은 회현동소극장 소속이다. 극장에서는 아동극부터 각종 행사까지

어떤 음악의 옷을 입어도, 인디밴드 ‘올옷’

어떤 음악의 옷을 입어도, 인디밴드 ‘올옷’

다양한 음악의 색을 입다

음 악 을만 나 다어느덧 활동 4년 차에 접어든 인디밴드 올옷은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메인 보컬 이소영,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박혁진 두 사람으로 이뤄졌다. ‘올옷’이란 밴드 이름엔 다양한 음악의 색을 입고, 오롯이 우리의 음악을 연주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두 사람은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 그런지 투닥투닥 하는 게 K-남매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남매냐는 오해도 많이 받는다고 한다.“어떤 사이냐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요. 비즈니스 관계입니다. (웃음) 원래 팀 이름을 ‘오롯’으로 하고 싶었는데 찾아보니까 이 이름으로 활동하는 팀이 있더라고요. 이런 의미를 꼭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꿈보다 해몽’이다 싶어서 올옷으로 정했어요.” (이소영)두 사람이 음악을 하게 된 데는 과거 인기 있었던 음

국악예술단 별신

국악예술단 별신

김해를 노래하다

가 야 사 칸 타 빌 레 김해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악예술단 별신은 ‘음악에 별난 사람들이 모여 신나는 음악을 한다’라는 의미와 ‘좋은 음악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희망을 밝히는 데 앞장서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야사를 쉽고 멋진 흥얼거림으로 알린다’라는 뜻을 더해도 좋을 듯 싶다. 작년에 처음 시작한 김해문화재단 ‘불가사리 프로젝트’에 참여한 별신은 <가야사 칸타빌레>라는 주제로 무려 10곡의 창작곡을 발표했다. 그중 연주곡을 제외한 6곡의 작사는 김선희 대표가 맡았다. 2021년에 경남 최초로 김해가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것 아세요? 문화예술·관광·전통 등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해서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정된 도시인데요. 주변에 물어봐도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역사·민속·예술 분야로 김해가 지

문화와 예술로 태동하는 김해를 꿈꾸는 조각가, 김영원

문화와 예술로 태동하는 김해를 꿈꾸는 조각가, 김영원

창원 출생의 김영원 조각가, 김해서 배태된 예술혼 불태워 세계로, 다시 김해로!

Q1-1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로서 예술을 시작 하기 전, 미술에 관심을 두게 된 기단이 궁금합니다어린 시절 창원에서, 정말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초등학생이기 전부터 소에게 먹일 여물을 베고, 먹이를 주는 일이 일상이었습니다. 흙을 스케치북 삼아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리며 혼자 놀았습니다. 제가 초등학생 때는 보조용 교육 자료를 직접 그려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제가 전담하여 그리도록 하셨고, 그 대가로 저녁밥을 주셨습니다. 방학에는 숙제로 소 그림을 잔뜩 그려서 개학 때 제출했는데, 그 그림이 학급 뒤편에 걸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림에 대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Q1-2 작가님께서 예술에 대해 본격적으로 ‘활동’이 시작이 된 시기는 김해로 진학하면서부터라고 들었습니다한얼중학교로 진학했는데 당시 미술부가 있었지만, 여전히 힘들던 가정 형편 탓에 학교 일과가 끝나면 집으로 가야 했습니다. 미술 선생님의

유쾌한 그림책 강사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보따리

유쾌한 그림책 강사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보따리

어영수 작가 인터뷰

2022 김해시 시민작가도서에 선정되다 2019년에 출간된 『신기한 물꼭지』는 어영수 작가의 첫 그림책이다. 하지만 『신기한 물꼭지』가 2022년 김해시 시민작가도서로 선정되기 전까지, 어영수 작가는 작품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다. “처음 선정 소식을 들었을 땐 어리둥절했어요. 내 작품에 자신감이 없었거든요. 그림책 강사로서 워낙 많은 책을 읽었기 때문에, 다른 작가님들의 훌륭한 글에 비해 내 글이 작게만 느껴졌죠.” 어영수 작가는 그림책 강사로서 강연을 다니며 다른 작가들의 책에 대해 줄곧 이야기를 해 왔지만, 자신의 책과 마주하는 일은 어려웠다. 하지만, 2022 김해시 시민작가도서에 선정된 이후는 달랐다. “시민작가도서 선정을 계기로 저는 제 작품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연을 나가면 제일 먼저 『신기한 물꼭지』를 소개해요.” 『신기한 물꼭지』는 주인공인 삼돌이가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는 옷을 벗지 않는다, 노상 방뇨를 하면 안 된다 등 공중 도덕을

상상을 현실로 빚어내는 특별한 도예작가 허승주

상상을 현실로 빚어내는 특별한 도예작가 허승주

어머니와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편견 위에 올라서다

우선 늦었지만 지난해 제16회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 특선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허승주 작가 출품한 작품들로 <우린 특별해!> 도자 개인전을 개최해서 좋았어요. 세계적인 작가가 되고 싶어요. 제가 만든 작품들이 애니메이션화 되어 이야기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배경희 승주가 특별한 친구들을 만든 작품들이에요. 사랑의 빛을 발산하는 꽃사슴 ‘큐디’, 플로리스트 사자 ‘데이지’, 치유의 능력을 지닌 사막여우 ‘찰리’, 비눗방울을 사랑하는 스라소니 ‘해디’ 등등 캐릭터마다 특별한 능력과 이름을 부여해서 승주의 친구들을 만든 작품들입니다. 처음 도예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허승주 작가 어릴 때부터 그림이 재미있었고, 김정남 선생님께 도예를 배우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고등학교 졸업 후 하고 싶은 것을 여쭤보셔서 대학교에 입학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배경희 작가 우리 아이와 같은 장애를 겪는 친구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길이 두 갈래로

지역 문화 콘텐츠를 새로이 갈고 닦아 보석처럼 빛내다

지역 문화 콘텐츠를 새로이 갈고 닦아 보석처럼 빛내다

가야오페라단 단장, 강동민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 <김해성 4일> 가야오페라단은 창단 14년 만에 <김해성 4일>이라는 대작을 무대에 올렸다. “<김해성 4일>은 가야오페라단이 대본, 음악, 무대 전반에 걸쳐 12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공연입니다. 극적 긴장감을 더한 다양한 플롯 배치와 배우들의 돋보이는 연기가 특징이죠.” 지역 민간 오페라단으로서 창작 뮤지컬은 창단 당시부터 갖고 있던 숙원이었다. “창작 뮤지컬 공연은 숱한 공연을 통해 내공을 길러야 하고, 대규모 단원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많은 예산이 들기 때문에, 민간 오페라단으로서는 감내해야 할 어려움이 컸습니다.” 어려움을 딛고 무대에 올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김해성 4일>은 의병과 백성이라는 평범한 인물들이 마지막까지 성을 지키며 항쟁한 ‘소시민 영웅담’이다. “사충신과 김해성 백성들은 끝내 김해성 사수에 실패하며, 결국 전투에서 패배합니다. 바뀌지 않는 역사적 사실 앞에서 우리는 성공, 실패와

제2회 구지가문학상 수상자, 시인 김루

제2회 구지가문학상 수상자, 시인 김루

<공원의 표정>으로 돌아본 등단 12년, “한 호흡 쉬고 다시, 多詩”

‘김루’라는 필명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2010년 현대시학 등단 후 동명인의 시인이 계셨습니다. 성별이 다르고 정치를 하시던 분인데 제 이름을 검색하면 온통 그분의 이야기가 나왔죠. 아랑곳 않고 지내던 어느 날, 지리산 문학 기행을 떠났습니다. 눈부신 하얀 설산에 뜬 무지개를 배경삼아 경남대 교수님이신 정일근 시인께 “선생님, 저 필명 좀 지어주세요”라고 청했더니 “너는 캥거루와 많이 닮았다. ‘김루’ 어때?”라고 하셨어요. 어감이 좋아서 현대시학의 주간이신 정진규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한글도 좋지만, 한자를 가지라는 제안에 별이름 ‘婁(루)’자를 붙이게 되면서 필명이 완성됐습니다.제2회 구지가문학상 공모전에

마음속 형상을 피워내는 문인화가, 이동대

마음속 형상을 피워내는 문인화가, 이동대

취미에서 화가로 이끈 문인화를 향한 열정

취미로 시작한 그림우연은 마법처럼 찾아와 삶을 바꿔 놓기도 한다. 우연히 참석한 반상회를 통해 그녀의 삶은 180˚C 달라졌다. “1998년이었어요. 반상회를 위해 찾은 이웃의 집에서 화선지에 곱게 쓰인 붓글씨를 보았지요. 집주인에게 이게 무엇이냐 물었더니, 서예 작품이라 설명해 주었습니다. 도서관 문화교실에서 배워서 직접 썼다고 했어요. 그 순간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강좌를 등록하고 3년간 서예를 배웠어요. 그러다 문인화 강좌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서예 대신 문인화를 수강하면서 그림과의 인연이 시작됐어요.” 일주일에 3번, 2시간 동안 만나는

편견은 깨고, 이견은 잠재운 대상작 <채색분청통형다완>

편견은 깨고, 이견은 잠재운 대상작 <채색분청통형다완>

제11회 경남 찻사발 전국 공모전 대상, 무무요 이용무

언제, 어떻게 도예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부산에서 태어나 고등학생이 되던 17살에 부산공예고등학교에 입학 하면서 도예를 시작했습니다. 20대 때는 대학을 서울로 진학해 취업도 하고 부산으로 돌아왔다가, 현재는 김해에 정착한 지 3년째입니다. 지금까지의 세월을 돌아보니 도예를 시작한 지 26년이 흘렀네요. 2022 제11회 경남 찻사발 전국 공모전에 참여하신 계기와 출품작을 <채색분청통형다완>으로 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실, 이 공모전에서 네 차례 낙방된 이력이 있습니다. 처음 공모전에 참여한 때가 ‘차 도구’를 만드는 데 집중하던 시기와 비슷합니다. 이전까지는 다양한 오브제 가운데 비교적 많이 만들 수 있는 ‘식기’를 주로 제작했습니다. 올해는 클라이언트에게 납품 할 도예품을 만들다가 두 점 더 만든 <채색분청통형다완>을 출품 하게 됐습니다. <채

이탈리아 산레모에서 기적을 노래한 팝페라 테너

이탈리아 산레모에서 기적을 노래한 팝페라 테너

HUNK TENOR 박종수, 김해시 홍보 대사로 위촉되다

지난 5월, 김해시 홍보 대사로 위촉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양산에서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러 다니던 중 우연한 기회로 성정하 선생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당시 선생님의 권유로 성악을 배우게 되었고, 그 이후로 정식적인 성악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때 저의 노래를 갈고닦던 곳이 바로 이곳 김해입니다. 또, 21번 시내버스를 타고 김해 곳곳을 누볐기 때문에 학창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도시이자 제 마음의 고향입니다. 그 때문에 김해시에서 홍보 대사 제안을 주셨을 때 정말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수락하고, 활동을 결심했습니다. 홍보 대사의 관점에서 김해시는 어떤 매력을 가진 도시라고 생각하십니까? 김해는 예술인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주는 도시입니다. 직접 겪고 느낀 김해를 설명하기 위한 키워드를 세 가지로 꼽는다면 창의, 도전, 변화입니다. 경남 지역에서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해 온 덕분에 다양하고 많은 예술인이

김해 문화도시 홍보 대사 활동 이어가는 가수 정홍일

김해 문화도시 홍보 대사 활동 이어가는 가수 정홍일

가수 정홍일, 문화도시 ‘김해’를 말하다

한창 바쁜 시기일 텐데 지난 4월 25일, 김해 문화도시 홍보 대사로 재위촉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처음 위촉되던 때가 생각납니다. 홍보 대사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홍보 대사는 어떤 일을 해야 하지?’ 하는 막연함도 있었고요. 하지만 제가 사람들을 만나서 문화 활동을 했던 과거를 생각하니, 그 모든 게 문화 예술을 이끄는 역할이었더군요. 책임감을 갖되 마음가짐은 가볍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김해가 문화도시로 승격됐으니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낍니다.김해가 ‘문화도시’ 로서 어떤

다홍가야매듭 홍서현 명장

다홍가야매듭 홍서현 명장

엮고 땋고… 매듭으로 만든 가야 역사

매듭 한 줄. 줄 하나가 엄지 검지를 수백 번 오가더니 앙증맞은 금색 거북이 하나가 완성된다. 매듭으로 만들어진 거북이는 액자에 담겨 작품이 되기도 하고, 핀을 달아 예쁜 브로치로 완성되어 옷을 빛낸다. ‘다홍가야매듭’ 홍서현(62) 명장은 매듭 한 줄도 허투루 쓰이지 않는다. ‘2021년 김해시 최고명장’에 선정된 홍서현 명장을 만났다. 어릴 적부터 남달랐던 손재주김해시 진례면 청천리 한 마을의 골목길을 지나자 ‘전통매듭’ 현판이 붙어있는 공방이 있다. 전국 유일 매듭 공예 부문 대한명인(제12-362호)이자 2021년 김해시 최고명장인 홍서현 명장의 공간이다. 공간 안은 빨강, 초록, 노랑 등 오색빛깔 매듭이 벽면에 장식돼 있고, 노리개, 브로치, 마스크 줄, 볼펜 등 매듭으로 만들어진 생활물품이 즐비하다.홍 명장의 공방 안 물품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홍 명장은 어린 시절

작가들이 그리는 저마다의 무계, 그 안의 이야기

작가들이 그리는 저마다의 무계, 그 안의 이야기

강길수, 서희정, 이진순 작가

김해의 활동작가를 소개하는 웰컴 레지던시에는 입주 작가도 있지만 비입주 작가도 있다. 이들은 무계동을 소재로 한 작품과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비입주 작가 3인을 만나 작품과 프로그램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무계 풍경강길수 작가만화·웹툰강사로 활동 중인 강길수 작가는 2005년부터 다양한 매체에 시사만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통영시 ‘한산신문’에서 ‘강길수의 시사클릭’을, 인터넷 신문 ‘사이드뷰’에서 시사만화 ‘강길수의 사이드시선’을 각각 연재 중이다. 강 작가는 이번에 ‘만화로 그려보는 무계 이야기’를 주제로 6명의 아이들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 빌딩들 사이에서 아직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무계동의 풍경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만화적인 표현을 통해 재해석해보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한다. 특히 짧은 시간에 아이들에게 만화적인 표현을 지도

실을 뽑듯 글을 뽑아내는

실을 뽑듯 글을 뽑아내는

글잣는가락바퀴

6인 6색의 이야기가 담긴글잣는가락바퀴 작가들은 모두 함께 글 공부를 하던 사이다. 한 달에 한 번 모여 글 합평회를 할 만큼, 좋은 글을 쓰고자 노력해온 그들. 매월 함께 만나며 개인 작업을 꾸준히 해오다 유행두 작가의 아이디어로 〈어쩌다 가락국 여행〉의 얼개가 만들어졌다. “〈어쩌다 가락국 여행〉은 ‘김해 바로 알기’ 사업에 선정돼 만들어진 책입니다. 우리 여섯 명의 작가가 김해에 있는 유물, 유적지 한 곳씩을 담당해서 그곳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한 편씩 지었어요.”각자의 특색이 담긴 여섯 편의 이야기지만, 김해 마스코트 해동이와 김해 기마무사가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덕분에 전체 이야기가 통일성을 띠며 더욱 풍성해졌다. 한 편의 이야기 말미에는 실제 김해 유물이 있는 장소를 드론으로 찍은 사진을 넣어 이해도와 흥미를 높였다. 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면 신석기 시대부터 고인돌로 유명한 청동기시대 그리고 가야국을 너머 대한제국까지 수세기에 걸친 김해를

금동건 환경미화원 시인

금동건 환경미화원 시인

일상에서 시를 건져올리는

하늘은 푸르고 햇살이 쨍한 날, 금동건 시인을 그의 컨테이너에서 만났다. 도로가에 놓인 보랏빛 컨테이너에 시선을 빼앗겼는데, ‘여기 내가 있음’을 한눈에 알려주는 금동건 시인의 포스터에 눈길이 머문다. 잘못 찾아왔을까 하는 망설임 없이 똑똑 문을 두드린다. 하룻밤 새 비워내는 마음의 오물금동건 시인보다 한발 먼저 찾아온 이를 반겨주는 그의 강아지. 이제 막 성견이 된 터라 혈기가 넘친다. 강아지 뒤로 시인이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건넨다. 그의 작업실로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올해 3월 출간한 시집 〈비움〉처럼 그의 작업실인 컨테이너는 보랏빛으로 물들어있다.다섯 번째 시집을 출간할 만큼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의 미소에서는 여유가 묻어난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보내는 그인데 그 여유는 어디서 오는 걸까. 매일 오후 2시부터 밤 11시까지 어김없이 큰 쓰레기차에 몸을 싣고, 65곳을 돌며 꽉 찬 쓰레기통을 비워낸다. 그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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