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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발자국 줄이기
글.화유미
일상에서 우리는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텀블러 사용, 분리배출, 대중교통 이용, 지역 식자재 구매 등등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메일함을 비우거나 인터넷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스마트폰,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에도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디지털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자.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란?

인간의 활동이나 상품의 생산 및 소비 전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탄소발자국이라고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냉난방, 일회용품, 전기 등의 사용으로도 탄소발자국이 측정된다. 이러한 탄소발자국은 디지털 기기, 즉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을 사용할 때도 발생한다.

디지털 탄소발자국은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생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말하는데, 휴대폰 같은 디지털 기기에서 와이파이나 LTE 등의 네트워크를 거쳐 데이터센터까지 서버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디지털 탄소발자국 배출량을 살펴보면 한 통의 이메일을 전송하는데 4g, 동영상 10분 시청 시 1g, 데이터 1MB 사용에 11g이 발생한다. 정리가 안 된 메일함의 서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무려 1700만 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그렇다면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디지털 탄소 다이어트 방법

첫째, 가장 쉬운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를 끄고, 사용할 때는 해상도와 모니터 밝기를 살짝 줄이는 것이다.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에 컴퓨터를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절전 모드로 바꾸는 게 좋다. 또한 모니터 밝기를 100%가 아닌 70%로 낮추면 모니터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20%가 줄어들고 눈의 피로도 덜해진다.

둘째, 이메일 보관함을 정리하면 된다. 여러분의 메일함에는 읽지 않은 메일이 얼마나 있는가? 메일 한 통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무려 4g이니 정리 안 된 메일함 서버를 유지하는 데 드는 에너지는 어마어마하다. 읽지 않는 뉴스레터 구독을 취소하거나 스팸 메일을 차단 및 삭제해 주는 것만으로도 데이터 유지를 위한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셋째, 동영상 재생을 줄이거나 다운로드를 활용하자. OTT(Over The Top) 서비스의 활성화로 유튜브, 넷플릭스, 티빙, 왓챠 등 동영상 스트리밍이 일상이 되었다. 동영상 스트리밍은 어마어마한 양의 트래픽을 필요로 하므로 가능하면 불필요한 스트리밍은 제한해 보자. 스트리밍보다 다운로드가 전력 소비가 덜하다고 하니 동영상 재생을 줄이기 어렵다면 다운로드를 활용하는 것도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넷째, 전자 폐기물을 줄이는 것이다. 휴대폰 같은 디지털 기기의 성능이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고장이 나기도 전에 교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대의 휴대폰을 생산할 때 배출되는 탄소의 양은 한 스마트폰을 약 10년  동안 사용했을 때의 양과 동일하다고 한다. 휴대폰을 자주 교체하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탄소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디자인 때문에, 조금 달라진 성능 때문에 전자기기를 바꿀 생각이라면, 좀 더 고민해 볼 일이다.

이 외에도 불필요한 트래픽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정보 보호 모드를 사용한다거나, 검색 단계를 줄여 탄소발자국을 줄 일 수 있는 북마크 사용 등의 방법도 있다. 하루 종일 가지고 있는 휴대폰을 잠시 놓는 것만으로도 환경보호가 가능하다.

작성일. 2024. 0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