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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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년 대표이사·김병오 경영기획본부장 취임 인터뷰
“문화예술, 삶 속에 스며들게 만들겠다”

김해문화재단이 오랜만에 새 인물을 맞았다. 신임 손경년 대표이사와 김병오 경영기획본부장이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가 얼어붙은 이때, 어떤 지혜로 김해 문화를 꽃 피울지 만나봤다.

Q. 먼저 축하드립니다. 김해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신임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선임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손경년 대표이사(이하 손경년)
주변에서 축하의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재단 대표이사라는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이 명백하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주어진 일들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고 그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혼자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그들의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김병오 경영기획본부장(이하 김병오)
김해시에서 문화행정가로 10년간 일해왔기 때문에 재단에 오면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낍니다. 현재 재단의 위상이나 우리시의 문화정책 방향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당장 비전을 만들기보다 직원들과 소통해가면서 해결해나가겠습니다.

Q. 이전에 어떤 활동을 하셨습니까. 또 어떤 점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손경년
직전에 우리나라 기초문화재단 중 최초로 설립된 부천문화재단에서 대표이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문화정책과 관련해 중앙정부에서 일했었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조성하는 데 참여했습니다. 지역문화진흥법 제정을 위한 각종 토론회 참석, 지역문화예술관련 예산 편성 및 부천아트벙커B39 같은 공간조성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저에게 문화정책분야에 강점이 있다는 평을 듣게한 것 같습니다.

김병오
김해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33년 10개월간 했습니다. 최근 10여 년간 문화관광사업소에서 근무하면서 김해시가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되기까지 함께했고, 그 이전에는 교통카드시스템이나 버스정보시스템을 만들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김해라는 도시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 과정을 쭉 지켜봐 왔습니다. 또한 그 과정 속에서 행정실무자로의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단 발전에 있어서도 단순히 정량적인 목표를 지향하기보다는 도시의 성장 배경에 어울리는 실현가능한 목표를 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김해시와는 어떤 인연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김해에 애정을 표현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손경년
김해와 어떤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씀드리면 훨씬 더 기분이 좋았겠지만 그런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선입관 없이 김해를 바라볼 수 있고 이곳의 모두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김해는 신도시를 갖고 있기도 하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로서 풍부한 전통문화를 당대로 소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을 좀 더 부각한다면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평소 문화예술이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킨다고 생각하십니까.

손경년
문화예술이 도시를 변화시키는 수단으로 머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은 인류가 태동할 때부터 있었지만 점차 문화예술이라는 범주가 세분화되면서 의미가 좁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현대적 의미에서 문화예술 방식에 대한 고민이 당면 과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삶 속에서 이를 구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김해 문화예술의 현황은 어떠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병오
1995년 김해시와 김해군이 통합됐을 때 인구가 20만이 채 안 됐습니다. 하지만 2021년 김해시는 인구가 3배 정도 늘어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문화 인프라와 같은 하드웨어는 많이 늘어났지만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는 상당히 더뎠습니다. 이제 도시가 안정화됐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늘려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면서 문화의 힘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김해문화재단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지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손경년
단기적으로 직원들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위치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를 판단해서 이들이 적재적소에서 쓰일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이것이 대외적으로 재단이 쇄신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지역의 문화재단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김해문화재단이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역할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김병오
재단이 탄생한 지 16년이 경과하면서 시설도 나이를 먹었습니다. 김해문화의전당,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같은 오래된 시설의 보완과 리뉴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조직내부 정비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자주권이 적극 보장되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작성일. 2021. 0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