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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무지개다리사업 〈문화공존 김해; 함께 가다〉
2021년 김해의 문화다양성은?

김해문화재단은 2020년 무지개다리사업으로 〈문화공존 김해; 일상이 되다〉라는 큰 주제 아래 10개의 세부 사업을 추진하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업의 추진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담당자들의 열정과 노력, 문화다양성 활동가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그 실적을 인정받아 사업비 보조금이 전년도 대비 12%나 증액되는 성과를 냈다. 2021년 2월,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2021년 무지개다리사업 설명회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김해의 문화다양성 사업 중 특히 ‘말모이’ 사업을 높게 평가하였다.

다시 출발하는 2021년 무지개다리사업

2021년 김해문화재단의 무지개다리사업은 〈문화공존 김해; 함께 가다〉라는 사업명으로 12개의 세부 사업으로 구성되었다. 이 중 9개의 사업은 2020년에 코로나로 내용을 변경했던 사업들을 보완하거나 수정하였고, 일부 사업은 확장하여 진행한다. 올해 추가된 신규 사업은 3개이며, 총 12개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2021년의 무지개다리사업은 추진 목적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 문화다양성 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으로 ‘문화다양성 실행위원회’,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부산문화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지역협력 네트워크 ‘문턱을 넘다’, 문화다양성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무지개 연수’, 문화다양성 거점 마련을 위해 작은도서관에서 진행되는 ‘공간’,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남문화다양성 포럼’,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없애기 위한 배리어 프리*운동 ‘맛집 어디까지 가봤니?’ 등이 있다. 두 번째, 상호교류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는 문화다양성 협력단체 및 주체 간의 네트워킹 지원을 위한 ‘문다네’ 사업과 사회가 개인에게 부여한 고정관념이나 역할의 한계를 넘어보기 위한 ‘나의 문화다양성’ 사업이 진행된다. 세번째, 인식 및 가치 확산을 목적으로는 문화다양성을 해치는 사례와 표현을 모은 ‘말모이’ 사업과 청소년 문화다양성 감수성 증진을 위한 ‘짝꿍’,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해 노력한 활동가, 협력기관, 관계자 및 당사자 간의 교류와 한 해 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는 문화다양성 축제 ‘함께 가치’, 마지막으로 문화다양성 주요 활동과 성과물을 기록 정리하는 ‘문화다양성 자료 아카이빙’까지 총 12개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더욱 확장되고 진화하는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노력들

이 중 ‘맛집 어디까지 가봤니?’, ‘문다네’, ‘무지개 연수’ 등은 올해 신규로 추가된 사업들이다. ‘맛집 어디까지 가봤니?’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모임을 구성하여 지역의 맛집이나 카페 시설을 이용하며 모니터링을 통해 배리어 프리에 대한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 내고 나아가 지자체 및 지역 공동체와 연계하여 물리적·제도적 장벽 없애기 등의 캠페인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무지개 연수’는 지역의 문화다양성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으로 그동안 무지개다리사업에 함께한 시민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통해 문화 다양성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기획되었다. 당초 아카데미 개설을 통해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교육 과정으로 계획하려 했으나,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오랜 시간 지속적인 참여가 부담될 것을 우려해 가능한 짧은 기간에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아마도 내년에 코로나 상황이 좋아진다면 문화다양성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심도 있는 프로그램이 기획될 수 있을 것이다. 문화다양성 네트워킹 지원 사업인 ‘문다네’는 그동안 지역에서 무지개다리 관련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던 협력단체 및 주체와 당사자 그룹 간의 교류 활동을 통해 문화다양성의 새로운 의제와 사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스스로 문화다양성 보호 증진과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말모이 네트워크에서 활약했던 활동가들을 비롯해 교사연구회를 모집하여 지속적인 교류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향후, 당사자와 협력단체 및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지역의 문화다양성 인식과 가치가 사회 공동체에 녹아들 수 있도록 활약하게 될 것이다.

 다양한 세대와 문화의 아름다운 공존을 위하여

김해문화재단은 2014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무지개다리 공모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그동안 좋은 사업들을 많이 추진하여 김해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2019년에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김해시의 문화 다양성 조례를 제정하는 성과를 이룩하였고, 같은 해 문화다양성 침해 표현을 모은 ‘말모이’ 사업으로 문화다양성 공모전에서 대상인 문화체육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인구 대비 외국인의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도시 김해, 농촌사회에서 급격한 산업화를 이룬 김해 역시 국내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세대갈등, 인종차별, 문화차이, 소수문화 편견 등 여러 가지 공통적인 사회 문제들을 안고 있다. 이러한 갈등을 없애고 모두가 존중받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김해문화재단은 올해도 문화다양성 사업에 시민 활동가, 협력기관, 협력단체 및 당사자들과 문화공존 김해를 위해 함께 가고자 한다.

* 1974년 국제연합 장애인생활환경전문가회의에서 ‘장벽 없는 건축 설계(barrier free design)’에 관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건축학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일본·스웨덴·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휠체어를 탄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편하게 살 수 있게 하자는 뜻에서 주택이나 공공시설을 지을 때 문턱을 없애자는 운동을 전개하면서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두산백과)

글. 김승택 김해문화재단 문화진흥팀 작성일. 2021. 0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