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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생활문화센터
김해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 ‘주민운영위원회’

우리가 사는 지역에 문화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김해에도 그런 멋진 공간이 있다. 바로 김해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이하 센터)다. 센터는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밴드 연습실, 갤러리, 회의실, 무대가 있는 다목적 홀 등 다양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센터에서는 주민들의 일상적 문화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문화를 만들고 키워 나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센터는 주민 참여를 통한 지속 가능한 주민자치형 생활문화센터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9월 14일(월)부터 2주간 공개 모집하여 총 15명의 주민운영위원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시민 그룹을 발굴하고 나아가 인큐베이팅을 통해 운영 주체로서 성장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센터는 김해의 구도심이자 이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인 동상동과 서상동 사이에 있다. 이곳은 김해에서 가장 전통적이면서 가장 이국적인 동네로 문화 다양성을 대표하는 동네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분야의 지원자들이 ‘주민운영위원회’에 관심을 보내주었다. 덕분에 ‘다어울림’이라는 생활문화센터의 이름에 걸맞게 이곳 원주민을 포함하여 이주민, 생활문화 동호회, 청소년, 청년, 장애인, 문화 활동가까지 어느 한 곳으로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운영위원을 구성할 수 있었다.

대망의 첫 회의는 10월 22일(목) 오후 7시 김해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 4층 ‘워킹룸 1’에서 진행했다. 1부에선 인사말과 함께 발대식을 간소하게 진행하였고, 2부에서는 처음 만난 운영위원들이 자기소개와 참여 소감을 나누는 등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마지막으로 추천을 통해 운영위원회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며 첫 회의를 마무리했다.

11월 12일(목) 오후 7시에 열린 두 번째 회의에서는 지난 4개월간의 운영 현황을 보고 후 두송 생활문화센터장을 역임하신 홍철영 님께서 두송 생활문화센터 사례를 발표했다. 앞선 사례를 바탕으로 센터의 정체성, 운영, 프로그램에 대한 의제 토론을 진행하며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 결과 먼저 생활문화센터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정리, 설정하고 주변 주민과 각 관련 기관들의 협조를 받아 설문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의견과 생활문화센터의 이용 규칙을 좀 더 ‘이용자 중심’으로 고민해 보자는 두 가지 의견으로 정리되었고, 다음 회의에서는 이 두 안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코로나19의 발생 이후 잦은 확산 위험 탓에 센터는 개관 시기가 늦춰지고 잠정적 휴관에 들어가는 등 크고 작은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 맞물려 예상보다 조금 늦게 주민운영위원회를 꾸리게 된 감이 있지만 앞으로 15명의 주민위원과 함께 조금 더 주민 중심적인 생활문화센터가 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공유하다 보면 어느새 주민 스스로 생활 문화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갈 수 있는 주민자치형 생활문화센터로 거듭나있지 않을까? 그렇게 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글 채원지 (재)김해문화재단 김해문화도시센터 작성일. 2020.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