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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문화특화지역(문화도시) 조성 사업:도시 미래유산 프로젝트 뚜르드 가야 <장유가도> 콘텐츠 크루
장유가도의 로컬 콘텐츠, 많이 기대해 주세요!

(재)김해문화재단 김해문화도시센터는 ‘문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및 지역민의 문화적 삶 확산’을 비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는 지역 중심형 콘텐츠를 개발하는 ‘도시 미래유산 프로젝트 뚜르드 가야 <장유가도> 콘텐츠 크루’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서는 김해 콘텐츠 크루 발굴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유가도의 장소적 의미를 찾고, 미래도시의 가치로서 ‘지역다움’을 발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25일(화)부터 9월 9일(수)까지 약 2주간 콘텐츠 크루들을 모집하였으며, 그중 PT 심사를 통해 4개 팀(포그보우, 김해 브루어리, 트래블리, 봄스테이 갤러리)을 선정하였다. 4개 팀에는 전문가 컨설팅과 콘텐츠를 실행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이 제공됐다. 이들은 12월까지 약 4개월간 김해를 대표할 로컬 콘텐츠 개발에 집중한다. 본 사업을 통해 장유가도가 유행처럼 잠시 지나가는 거리가 아닌 먼 미래까지 남아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콘텐츠 크루들과 함께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역사문화도시 김해의 가치가 또 한 번 발현되기를 기대한다

장유가도란?

‘장유가도’는 김해의 대표적 구도심인 봉황동의 옛길이다. 장유 시내로 가는 길목이라는 뜻으로, 가락국의 시조 수로왕과 인도 공주 허왕옥이 처음 만나 걸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봉리단길’이라 부르며 60여 개의 젊은 청년들의 개성 있는 가게들이 밀집돼 있는 길이다. 정확히 언제부터 봉리단길이라 불렸는지 알 수 없지만, 장유가도 일대의 상권들이 생기기 시작하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장유가도는 지금 변신 중

‘○리단길’이라는 단어가 주는 트렌디함이 지역 문화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봉리단길 역시 젊은 세대를 김해 지역으로 이끄는 주역이다. 그런 봉리단길의 현재와 역사가 공존하는 장유가도의 지역적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했다.

최근 싹쓰리, 온라인 탑골공원, 금성 골드스타 등 ‘레트로’가 유행하는 점도 한몫했지만, 장유가도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에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길이다. 도시 미래 유산 프로젝트 뚜르드 가야 <장유가도> 콘텐츠 크루는 장유가도의 색다른 가능성에 주목했으며, 잊혀 가거나 사라질 수 있는 장유가도의 가치를 발견하는 새로운 눈과 재해석을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콘텐츠 크루와 만들어 나가는 ‘브랜드 장유가도’

(재)김해문화재단과 김해문화도시센터가 주최한 도시 미래유산 프로젝트 뚜르드 가야 <장유가도> 콘텐츠 크루는 지역 제한 없이 지역 중심형 로컬 콘텐츠 개발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했다.

이에 기억하고 기록하는 콘셉트로 다양한 굿즈를 제작하는 포그보우 팀(대표: 한예슬), 로컬 수제 맥주를 제조하고자 하는 김해 브루어리 팀(대표: 심영주), 문화와 역사 콘텐츠를 활용하여 로컬 여행을 진행하는 트래블리 팀(대표: 박영호), 스토리를 담은 디자인 제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봄스테이 갤러리 팀(대표: 안종국)이 최종 선정되었다. 4개 팀은 파트너로 연대하며 로컬 콘텐츠를 통해 지역이 갖는 가치를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장유가도의 브랜드가 정립되고, 장유가도가 SNS 업로드용 장소나 거리이기보다 실제로 즐길 수 있는, 무엇보다 그 지역을 지키고 있는 상인들과 주민들이 먼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도 동네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콘텐츠 유산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적지 않은 인원이 프로그램 추진에 힘쓰고 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콘텐츠 크루 4개 팀을 소개합니다!

“가장 ‘김해스러운’, 김해와 장유가도를 잔잔히 기억하고 기록할 수 있는 여행 굿즈를 만들겠습니다.”

프로젝트명 FOGBOW in GIMHAE
프로젝트 내용
포그보우는 자사 몰(fogbow.kr)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국내 온라인 편집숍 29CM, 텐바이텐, 무신사 등에 입점하여 문구 용품,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중 여행 기록을 담은 제품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이번 도시 미래유산 프로젝트 뚜르드 가야 <장유가도> 콘텐츠 크루를 통해 김해(장유가도)의 모습을 포그보우만의 시선으로 담아내어 김해를 알리는 게 목표다. 현재 마스킹 테이프, 클리어 파일, 스마트 톡, 브로치 등의 굿즈를 로컬 콘텐츠로 제작 중이며, 타깃은 포그보우의 주 고객층인 10~20대다. 이후 제품 상세 페이지를 통해 제품의 영감이 되어 준 장유가도(봉리단길)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몰랐다면 그냥 지나쳤을 곳들이 지역의 스토리를 알면 더 와닿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역사와 문화가 깃든 장유가도의 즐거움을 함께 느껴 보아요!” 

프로젝트명 김해 트래블리(TRAVELY) 로컬 플레이
프로젝트 내용
트래블리는 여행을 좋아하는 현지인 T.C.C.(Travely Creative Crew)를 모집하여 커뮤니티와 로컬 투어·굿즈·축제 등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는 팀이다. 김해 봉황동을 중심으로 로컬 콘텐츠(문화와 역사) 발굴 및 큐레이션, 로컬 투어 편성, 로컬 키트 제작을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결과물은 이후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다. 여행 브랜딩을 여럿 시도해 온 트래블리의 이번 사업 주요 타깃은 부산, 경남, 김해 지역 내에 거주하며 근교에서 역사와 문화를 여행으로 즐기고 싶은 20~40대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로컬 콘텐츠를 발굴하여 여행으로 구현하고, 지역의 로컬 여행 크리에이터도 발굴 및 육성할 계획이다.

“수제 맥주의 양조장, 브루어리. 김해에는 없어서 무작정 시도하고 있습니다. 모두의 협력으로 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프로젝트명 김해 로컬 수제 맥주
프로젝트 내용
김해 브루어리는 김해 로컬 수제 맥주 양조장을 꿈꾸는 팀이다. 이들의 활동은 ‘한국의 수제 양조장 100여 곳, 부산·경남 지역 14곳… 왜 김해에는 브루어리(맥주 양조장)가 없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수제 맥주 회사와 공방을 돌아다니며 컨설팅을 받고, 배우고, 체험하며 김해 브루어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고 있다. 여러 사람에게 시음을 의뢰하여 가장 인기 많은 맥주를 제작 결과물로 선정할 계획이다. 제조와 유통이 가능한 브루어리를 찾아 협약을 맺고 캔맥주 및 병맥주를 생산하여 장유가도 및 김해 곳곳에 김해를 대표하는 수제 맥주를 납품할 예정이다.

장유가도의 매력은 ‘아날로그 감성’입니다. 장유가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감성 디자인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프로젝트명 찐 김해인의 ‘장유가도에서 놀자!’
프로젝트 내용
봄스테이 갤러리는 장유가도에 소재한 갤러리다. ‘빛과 이야기가 있는 곳’을 소개 말로 하고 있으며 예술 작가들의 전시, 독서 모임, 플리 마켓 등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문화 공간이다. 로컬 콘셉트 상품으로, 아날로그적이면서 옛 멋이 들어간 에코백, 엽서, 컵 등의 디자인 제품을 개발 중이다. 특히 커플 단위의 소비자를 위한 수로왕과 허왕옥을 소재로 한 데이트 상품을 준비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봄스테이 갤러리에 판매 공간을 마련하고, 이후 유통 플랫폼을 확장하여 인근 공방 및 카페에서도 디자인 제품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색 있는 문화 거리로 변신할 장유가도의 새 얼굴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글 이채린 에디터 / 사진 제공 김유경 김해문화도시센터 작성일. 2020.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