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문화도시센터는 2020년 김해 문화특화 지역(문화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도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주제를 발굴하여 문화적인 실험을 해보는 김해 시민들의 연구 모임 ‘도시문화실험실’을 시작한다. 앞으로 김해 5개 권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민연구원들과 함께 문화도시 김해를 주제로 생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도시문화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금은 생소한 도시문화실험실에 대해 지금까지의 준비 과정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도시문화실험실 운영 규칙
첫째, 도시문화실험실은 공간이 아니라, 도시 김해에 관심 있고 문화도시를 함께 만들어가는 김해 시민들의 모임이다.
둘째, 공간, 사람, 분야 등 모든 영역에서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배제가 없는 모임이다.
셋째, 시민연구원에 의해 제안된 다양한 의제를 실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실험실의 역할이다.

시민주도형 도시문화 거버넌스를 만들어가는 첫걸음
지난 3월, 김해문화도시센터와 15명의 책임연구원은 ‘문화도시 김해’를 함께 만들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모임은 그간의 문화도시 김해의 추진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시민주도형’, ‘시민 참여’는 늘 들어온 단어지만 실행으로 옮기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필요했다. 책임연구원들은 더욱더 많은 김해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방법에 대해 고민했고, 김해문화도시센터의 제안으로 김해 안에서 각 권역을 중심으로 김해 시민들의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이것이 도시문화실험실의 첫걸음이었다. 이후, 4월과 5월 두 달간 책임연구원들과 김해문화도시센터는 자체 워크숍과 회의를 통하여, 도시문화실험실에 대한 기본 계획을 만들기 시작했다.

책임연구원과 함께 설계하다
도시문화실험실은 2019년 김해 문화특화 지역 조성 사업으로 진행된 ‘가야리빙랩’의 시민연구원들이 참여한다. 앞서 시민연구원으로 활동한 이들은 지난 1년간 문화도시 김해의 주요 현안과 문제들을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문화적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유, 진영·한림, 내외동·원도심, 삼방, 대동 5개의 권역에서 각각 책임연구원으로서 실험실을 운영해보기로 했다. 실험을 위한 장소도 없었기에 실험실의 공간, 운영 규칙, 시민연구원의 모집 방법 등을 함께 이야기하고 정했다.

시민연구원과 함께 시작하다
이러한 준비를 마친 도시문화실험실은 지난 5월 18일(월)~28일(목) 각 권역에서 함께할 시민연구원을 모집했다. 모집 대상은 ‘즐거운 상상과 활동으로 문화도시 김해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김해 시민 누구나’이며, 연구원으로 선정된 후에는 권역별로 활동하게 된다. 선정된 연구원은 오는 6월 6일(토) 워크숍을 통해 시민연구원 자격을 임명받고, 앞으로 책임연구원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주제 선정, 직접 실험 등의 활동을 거치게 된다. 앞으로 6월과 7월은 실험의 주제를 발견, 기획하고 8월~10월은 ‘도시문화기획 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고민하고 생각한 것들을 직접 실험한다. 김해문화도시센터에서는 각 실험실에서 제안된 실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책임연구원은 시민연구원들이 활발한 실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멘토가 되어줄 전망이다. 도시문화실험실은 한마디로 김해에 사는 시민들이 김해 안에서 주체적이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시민의 소소한 이야기가 ‘문화도시 김해’의 이야기가 되다
도시가 존재하려면 시민이 있어야 하고, 시민이 존재하려면 도시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김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가 소중한 만큼 우리가 사는 도시도 소중하다. 도시에 대한 나의 작은 관심과 이야기는 나의 것인 동시에 도시의 관심과 이야기가 된다. 문화도시 김해가 실험하고 증명하고 싶은 핵심은 ‘도시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는 결국 시민이다’라는 가설이다. 우리는 이런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도시 문화실험실을 운영한다. 김해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활동이 김해를 움직이는 힘이 되길 바라면서 앞으로의 도시문화실험실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