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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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역사 속으로
찾아가는 문화 데이트

김해는 경상남도에서 최초로 역사전통 중심형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법정 문화도시는 고유한 문화자원으로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도시임을 뜻한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인 김해 안에서도 ‘봉황동’은 좀 더 특별하다.

100년의 흔적
봉황 1935

김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봉황동 옛 거리, ‘봉리단길’에는 개성 있는 가게가 가득하다. 특히 레트로 느낌의 많은 가게 중에서도 실제로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 ‘봉황 1935’가 가장 돋보인다. ‘봉황 1935’는 2017년부터 운영 중이다. 봉황 1935가 생길 당시만하더라도 봉리단길은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기에 ‘봉황 1935’가 봉리단길의 시작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지막한 일본식 1층 건물. 나무로 된 벽과 창살, 기둥들이 어우러져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를 풍긴다. 감성 가득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언젠가 한 번쯤 본 듯한 느낌. 카페 오픈 당시 리모델링을 했지만 건물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기둥과 지붕 등은 옛날 그대로다.
‘봉황 1935’라는 이름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소화 10년’이라고 적힌구조물을 발견, 소화 10년이 뜻하는 ‘1935년’을 따서 지었다. 이 건물은 건축물대장상 1921년에 지어졌다고 확인되는데 그 기록이 정확하다면 무려 100년이나 된 셈. 그만큼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동양척식주식회사의 한 지점이었던 걸로 추측하고 있으며, 해방 후 국고로 귀속되었다가 자치단체장의 사택으로 쓰였다. 그리고 일반 가정집이었다가 카페로 다시 태어났다.
봉황 1935 내부에는 다양한 그림, 세계 곳곳의 가구와 소품들이 비치돼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일본식 건물인 만큼 다다미방도 있는데 들어가는 순간 일본에 온 듯한 기분에 젖어들게 한다. 카페 메뉴를 보면 비엔나커피, 아인슈페너, 드립 등의 커피, 수제 과일청으로 만든 음료와 함께 딸기생크림케이크, 당근케이크, 치즈케이크 등이 있다. 케이크와 다른 디저트 모두 이곳에서 직접 만든다. 맛도 빠지지 않아 메뉴 하나하나 인기 만점!

 봉황 1935
주소 경상남도 김해시 봉황대길 27-1 } 문의 055-329-1935

작성일. 2021. 0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