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 단체 ‘시나브로 가슴에’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인 <Hit & Run(히트 앤드 런)>은 '야구'라는 소재에서 출발하여 나 혹은 우리의 삶으로 도착하는 작품이다. 야구의 대표적인 운동성을 삶의 순간으로 전환하고 더 나아가 야구와 삶의 공통점을 끊임없이 반복되는 기다림으로 설정했다. 이 작품은 야구에 빗댄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한다. 또한 미니멀한 군무의 반복적 움직임과 여백을 통해 응축된 긴장감과 공허감을 증폭시킴으로써 직관적이고도 상징적인 표현효과를 이끌어내며 평단과 관객의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