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낭독을 보다’는 경남·부산의 연출가 세 명이 고전 소설을 낭독극으로 무대화하여 선보이는 김해문화의전당의 새롭고 실험적인 프로그램이다. 낭독극은 일반적인 연극과 달리 무대세트나 동작 없이 앉은 자리에서 펼치는 연기, 즉 낭독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상상력을 자극하고 신선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연출가는 극단 예도(거제)의 이삼우, 극단 장자번덕(사천)의 이훈호, 극단 동녘(부산)의 최용혁 연출 총 세 명으로 이들은 전국연극제 및 대한민국연극제 등에서의 수상 이력 등 활발히 활동하며 지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단 및 연출가다.
먼저 8일(금)에는 극단 예도의 이삼우 상임연출이 몰락한 미국 남부 귀족 블랑시가 여동생의 남편 스탠리와 대립하며 파멸하는 소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테네시 윌리엄스作)를 선보인다. 이어 9일(토)에는 극단 동녘의 최용혁 연출이 정체불명의 초대로 무인도에 모인 사람들이 차례로 살해되며 범인을 찾는 추리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애거서 크리스티作)를 무대에 올리며, 10일(일)에는 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여행객이 아내를 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말하는 소설 <결혼>(레프 톨스토이作)을 극단 장자번덕의 이훈호 상임연출이 낭독극으로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