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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콘서트 〈수궁가〉
들썩들썩 개성 넘치는 판소리 댄스 뮤직

2020년 한국을 온통 ‘범’의 해로 만들었던 ‘이날치’의 공연이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펼쳐진다. 12월 10일(금)과 11일(토), (재)김해문화재단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이날치 콘서트 〈수궁가〉를 감상할 수 있다.

이날치는 2019년 결성한 얼터너티브 팝 밴드로 두 명의 베이스와 한 명의 드러머, 네 명의 판소리 보컬로 구성되어 있다. 2019년 결성되어 조용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날치는 ‘현대카드 큐레이티드 53: 들썩들썩 수궁가’ 공연으로 데뷔하여 서울인기페스티벌, 잔다리페스타, LG아트센터 등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다양한 무대와 방송을 넘나들며 부지런히 공연해왔다.

판소리를 현대의 팝으로 재해석한 댄스 뮤직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날치는 특히 ‘범 내려온다’가 삽입된 한국관광공사의 2020년 홍보영상을 통해 온라인 누적 조회 수 5억 뷰를 돌파, ‘1일 1범’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한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과 ‘최우수 모던록-노래’를 비롯해 3개 부문을 수상하며 대중적인 반응뿐 아니라 음악적인 성취까지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서 이날치는 정규 1집인 〈수궁가〉에 수록된 곡들을 선보인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는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한 약에 쓰일 토끼의 간을 구하러 뭍으로 나온 자라가 토끼를 유인해 용궁으로 데리고 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날치의 수궁가는 전통 판소리의 주요 장면을 선별하여 개성 넘치는 사운드트랙으로 편곡한 것이다. ‘범 내려온다’,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등 80년대 신스-팝과 뉴 웨이브가 엿보이는 드럼, 베이스의 리듬 위로 판소리 솔로와 합창이 교차되고 반복되는 신선한 사운드와 더불어 판소리가 갖고 있는 고유의 해학과 반전 등 이날치만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성일. 2021.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