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kakaostory 블로그 instagram LOG IN search

이메일을 입력하시면, 해당 메일로 인증코드가 발송됩니다.

하이라이트

김해문화재단, 문화의 문턱을 낮추다

  • facebook에 현재페이지 내용 공유하기
  • twitter에 현재페이지 내용 공유하기
  • naver에 현재페이지 내용 공유하기
  • 현재페이지 프린터 하기
지역 역사 기반 관광 콘텐츠 개발 [금릉잡시(金陵雜詩)]
임을 향한 그리움을 시(詩)로 달랬던 여류시인 ‘지재당 강담운(只在堂 姜澹雲)’

지역마다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끄는 주체 및 표상이 되는 인물들이 있다.
그들은 문학, 미술, 음악, 공예 등 다양한 소재로 지역의 문화유산 혹은 그 시대 민족의 생활 이념을 후손에게 전한다. 그리고 과거 19세기 조선, 김해에도 사랑하는 임을 하염없이 떠올리며 자신의 그리움을 시(詩)로 달랬던 여류 시인 ‘지재당 강담운(只在堂 姜澹雲)’이 있었다.

강담운은 평양에서 기녀의 딸로 태어나 여덟 살에 김해로 옮겨 와 지냈다. 김해 관아의 분성관에 몸을 담아 기생의 삶을 보내다 운명적으로 만난 차산(此山) 배전의 소실이 되었지만 그가 과거 시험을 치르기 위해 서울로 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글솜씨가 뛰어났던 그녀는 자신의 일생과 마음을 45수의 시집 『지재당고』에 남겼으며 그 중 <금릉잡시>는 자신의 마음과 대비되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김해 자연의 모습을 담았다. 당시 홍문관 부제학 겸 규장각검교대교 이재긍(李載兢)의 『지재당 소고서』에는 『지재당고』를 본 후 “시정의 언어가 투명하여 티끌이 없고, 금릉의 풀 하나, 꽃 하나, 산 하나, 물 하나가 환하게 눈에 들어왔다. ··· 몇 번이나 만지작거리며 후세에 전할 생각을 하였다”라고 쓰여 있다.(<출처: 강담운(저자), 이성혜(역자), 그대 그리움을 아는가, 보고사, 2002>) 금릉은 김해를 아름답게 이르는 말로써 과거 정현석 김해 부사가 김해를 중국 양쯔강 유역의 유서 깊은 도시인 금릉에 빗대어 불렀다고 한다.
도시 미래유산 만들기 지원 사업은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 요소를 재발견하거나 새롭게 발굴하여 지역을 대표하고 미래의 후손에게 전승될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본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지역 역사 기반 관광 콘텐츠개발 [금릉잡시]’ 사업은 4월부터 연말까지 진행된다. 먼저 시집 『지재당고』 내 <금릉잡시>에 기재된 총 34곳의 김해 지역을 사진·영상으로 촬영할 예정이다. 장소 중 현존하지 않아 모습을 담기 어려운 장소들은 추후 그래픽 작업 및 시각 작품으로 복원하여 과거, 지재당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김해를 현대의 시민들 또한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문화 자원으로 남기고자 한다. 이후 하반기에는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출판물을 발간한다. 강담운의 시와 함께 촬영된 사진을 기재하여 시를 짓던 당시 강담운의 시선과 감정을 전달하면서 김해를 소개하는 관광 콘텐츠 중 하나로 개발함에 그 목적이 있다. 발간된 출판물은 김해시의 역사 문화 콘텐츠로써 도시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지역의 명소를 담은 시 사진의 역할과 동시에 도시 가이드 맵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지재당 강담운’과 함께, 시집 『지재당고』를 소개하는 시민 참여형 세미나를 주최하고자 한다. 이는 도시의 역사를 시민과 공유하는 정보 전달의 목적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도시의 역사적 사실을 접하여 지역의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역사·전통형 문화 도시 김해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그리고 올해 말, 지재당고 속 <금릉잡시>에 기재된 김해의 모습과 번역된 강담운의 시를 전시의 형태로 소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해당 전시회는 앞서 개발되었던 콘텐츠의 결과 전시로써, 발간된 출판물을 소개하고 시민들이 시각적으로 ‘강담운’의 시를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될 수 있게 구성할 예정이다.

지재당의 시집 『지재당고』를 번역한 이성혜 교수는 “칠언절구 34수의 연작시인 <금릉잡시>에는 옛 1875년 전후의 김해 민중들의 생활 모습이 담겨있으며 김해의 문화와 생활상을 보여 주고 있어 역사 자료가 포착하지 못한 19세기의 김해를 담고있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본 사업의 결과물은 단순히 역사를 되새겨 보는 작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김해의 지역학을 이해하고 정립하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금릉잡시>는 김해의 상징적인 콘텐츠로 존재할 것이며 김해문화도시센터는 향후 이러한 김해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공모와 시민 제안 아이디어 공모도 할 계획이다. ‘문화도시 김해’에 대한 시민의 많은 관심을 바라며 역사 기반 콘텐츠의 개발로 추후 김해를 방문하는 분들을 비롯하여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산천이 아름다운 도시, 역사적인 ‘김해’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글. 홍영우 김해문화재단 문화도시팀 | 사진. 이동문

작성일. 2022. 04. 27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