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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재단, 문화의 문턱을 낮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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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지젤(GISELLE)〉
알고 보면 더 빠져들게 되는 지젤의 관전 포인트

“낭만발레의 대명사”
“귀족과 평민의 사랑! 그리고 불멸의 사랑!”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영원한 사랑”

이렇듯 수많은 수식어가 붙은 낭만주의 발레 〈지젤〉은 1841년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수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적시는 발레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젤〉은 순진한 시골 처녀가 사랑의 배신으로 죽음에 이르는 연약한 내면을 다루는 이야기인 동 시에 죽은 뒤에도 연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는 불멸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지젤의 육신은 죽었지만 사랑은 죽음 뒤에도 끝나지 않는 것이다. 이렇듯 수많은 관객의 사랑을 흠뻑 받아온 ‘지젤’은 모든 발레리나들의 꿈의 역할이기도 하다.
“모든 발레리나들은 지젤을 춤추고 지젤로 죽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
미국의 무용 비평가이자 극작가 윌터 소렐의 말이다. 이렇듯 발레를 전공하는 예비 발레리나와 프로 무용수로 활동하는 발레리나의 대부분은 〈지젤〉을 최고의 ‘사랑하는 작품’으로 꼽는다. 또한 주역 무용수로 지젤 역할을 해보지 못한 발레리나는 진정한 발레리나가 아니라고 말할 정도로 ‘지젤’이 받는 사랑은 절대적이다.

짝사랑에서 시작된 지젤

〈지젤〉은 프랑스의 작가 고티에의 영감에서 시작되었다. 그 영감의 시작에는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인 카를로타 그리시(1819~1899)가 있는데 오직 그녀를 위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고티에의 짝사랑에서 〈지젤〉은 탄생하게 되었다.
고티에는 당시 그리시에게 깊이 빠져 있었고, 그것이 〈지젤〉을 만들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사실은 창작배경의 비하인드 스토리이기도 하다. 고티에는 독일 시인 하이네의 시에 나오는 독일 전설의 “윌리”을 알게 되었고 극작가 생 조르주와 윌리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새로운 발레 〈지젤〉의 각본을 완성하게 된다.

백조의 호수에 영감을 준 〈지젤〉

작곡가 아돌프 아당은 〈지젤〉에서 발레의 극적이며 서정적인 주제와 발레 음악을 조화롭게 표현하였다. 오페라에서 바그너와 리스트가 사용했던 라이트 모티프 기법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시간의 진전이나 극의 발전에 따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적 요소를 말한다. 아당은 지젤, 알브레히트, 힐라리온 등의 배역에 따라 정해진 선율을 사용하고 그것을 이야기 진행에 따라 변화시켜가는 통합된 음악의 형태를 완성하였다. 아돌프 아당의 〈지젤〉은 훗날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을 완성시킨 차이콥스키에게 많은 영감을 선물해준 작품이기도 하다.

장 코랄리, 줄리 페로, 그리고 프티파

1841년 초연된 〈지젤〉은 당시 파리 오페라 극장의 안무가였던 장 코랄리가 대부분 안무하였고 초연 때 지젤 역을 맡은 그리시의 연인이였던 줄리 페로가 같이 안무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보는 지젤의 모습은 1860년 이후 러시아로 건너가서부터이다. 당시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의 예술감독 마리우스 프티파는 1막에 지젤을 위한 솔로바리에이션을 추가하고 2막에 있던 윌리들의 군무를 미르타(윌리들의 여왕)와 통합하고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2인무와 함께 구성했다.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된 프티파판 〈지젤〉은 그전까지 세계 도처에서 사랑받던 코랄리와 페로의 〈지젤〉을 무너뜨리고 오늘날까지 널리 공연되어지는 작품으로 함께하고 있다.

관전 포인트

1. 사랑할 수밖에 없는 소녀 ‘지젤’
춤추기를 좋아하는 사랑에 빠진 순박한 시골 처녀에서 사랑의 충격으로 미쳐 죽어가는 그리고 가슴속에 영원한 사랑을 담고 숭고히 사랑을 지키는 윌리까지 소화해내는 지젤의 내면의 변화를 가슴으로 느끼며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내가 지젤이 되어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2. 백색발레 그리고 윌리들의 아름다운 군무
하얀 로맨틱 튀튀를 입은 백색발레로 윌리들의 여왕인 미르타의 독무, 윌리들의 군무, 힐라리온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춤 등 〈지젤〉 2막은 낭만적인 환상을 자극하는 춤들로 가득 차있다.
3. 미친 발레리나(매드신)
1막 마지막 장면인 매드신은 발레리나에 연기력의 시험무대로 평가 되는 중요한 장면이다. 미쳤다기보다는 영혼이 서서히 육체를 빠져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매드신은 난생처음 찾아온 사랑에 모든 걸 걸었고, 어느덧 사랑 그 자체가 되어버린 지젤,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지젤에게 사랑의 희망이 사라져버린 삶은 곧 죽음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갈기갈기 찢어진 마음의 지젤은 마을사람들의 무리를 해치고 실성한 듯 폭주하다 마침내 쓰러져 눈을 감는다.
4. 발레리나들의 꿈의 무대
지젤은 발레 테크닉뿐만 아니라 연기와 마임에도 실력을 뽐내야 하는 만큼 발레리나들이 꼭 도전하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이 작품은 ‘지젤라인(Giselle Line)’이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는데 이는 발레리나의 목에서부터 어깨를 거쳐 팔로 이어지는 선으로 우아한 발레리나의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2011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1만 3천 여 관중이 숨죽이며 김연아를 지켜보고 있었다. 김연아는 이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지젤을 연기했다. 사랑에 빠져 행복해하는 지젤, 실연의 아픔으로 미쳐가는 지젤, 죽었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는 지젤로 김연아는 다시 태어났다. 그렇듯 김연아도 탐낼 만큼 지젤은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또한 초연 때 지젤을 연기한 카를로타 그리시뿐만 아니라 마리 탈리오니, 파니 엘슬러, 화니 체리토, 뤼실 그란도 자신의 레퍼토리에 포함시켜 성공을 이어갔으며, 마고트 폰테인, 나탈리아 마카로바 등 세계의 빛나는 유명 발레리나들도 지젤을 통해 그 이름을 알려오고 있다.
발레리나에 짝사랑으로 시작된 〈지젤〉은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모든 이들의 가슴을 잔잔한 감동으로, 때론 요동치는 격정의 감동으로 함께하고 있다.

NFO
일시 2021. 10. 29.~30. 토 19:30 일 15:00
장소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연령 8세 이상
가격 R석 5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
문의 055-320-1234

글.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
글.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

現) 와이즈발레단 단장
발레STP 협동조합 이사장
한국무용협회 발레분과위원장
前)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 조승미 발레단 상임안무
한양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

작성일. 2021. 0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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