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kakaostory 블로그 instagram LOG IN search

이메일을 입력하시면, 해당 메일로 인증코드가 발송됩니다.

펀&조이

김해문화재단, 문화의 문턱을 낮추다

  • facebook에 현재페이지 내용 공유하기
  • twitter에 현재페이지 내용 공유하기
  • naver에 현재페이지 내용 공유하기
  • 현재페이지 프린터 하기
국제슬로시티 김해의 역사와 전통을 찾아 떠나다
사라져가는 마을을 기억하는 아름다운 방법

2020년 10월 20일(화)~21일(수) 지역 문화 활성화 및 문화 자치 발전에 기여할 기획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2020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김해 대동면 장시마을·평촌마을, 상동 대감마을을 돌아본 <공감 투어>를 진행했다. 2015년부터 6년 연속으로 선정되어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함께 지역 과정의 교육과 전국 공통 교육을 펼쳐오고 있다. 2019년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 사업(5기) 우수 수료생이었던 김경남 씨와 대감 마을 만들기 추진위원장 이봉수 씨가 가이드로 동행하였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이번 기수 교육생 40명은 하루 10명씩 총 4일에 걸쳐 방역 체계를 지키며 진행하였다.

장시마을

첫 번째로 김해시 대동면 장시마을을 방문했다. 장시마을은 금관가야의 대표적인 유적과 유물이 출토되면서 ‘예안리 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마을의 일부는 2005년 처음 문화재 보호 구역으로 지정 됐고, 최근 정부가 가야사 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마을 전체가 문화재 보호 구역으로 확대됐다. 이에 마을이 사라졌다. 2019년 비영리 문화 단체 ‘대동사람들’의 대표 김경남 씨는 기획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의 옛 추억을 기리는 사진전을 개최했다. 그래서 사업 진행 및 일정 투어 과정을 교육받고 마을 내 문화 공간과 기타 사항들을 안내받는 오리엔테이션이 대동사람들 사무실에서 펼쳐졌다.

이어진 순서로 교육생, 참여자 들의 관계 형성을 위해 ‘아이스 브레이킹’이 진행됐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그동안 교육생들이 한자리에 모이지 못했으나 이번 시간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귀한 시간이 됐다. 우수 교육생의 사례 발표 시간도 있었다. 교육생들은 사라져가는 마을을 기억하기 위해 지역의 문화적 자원을 문화 기획으로 풀어낸 대동사람들의 활동 이야기를 들으며 지역 문화 활성화 및 문화 자치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열의를 다졌다.

평촌마을

두 번째는 평촌마을을 방문했다. 이 마을은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 개발 사업지에 포함되면서 조만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이다. 주민들의 삶, 옛 추억과 기억을 공유하기 위해 ‘대동사람들’에서는 2019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 사업에 이어 (재)김해문화재단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2020 예술인 지원 사업’에 관련 기획안을 제출해 선정됐다. 그로 인해 지난 9월 26일(토), 27일(일) ‘사라지는 것들의 여백-평촌마을 사진전’을 개최했다. 이번 시간을 통해 공감투어 팀도 영상을 통한 사진전을 관람할 수 있었다. 사진전에서는 주민들의 추억이 깃든 옛 사진 40여 점과 전상규 사진 작가가 담아낸 현재 마을 모습 및 정감 있는 주민들의 일상을 담아낸 사진 150여 점을 전시했다. 1949년에 마을에서 일어났던 큰 화재를 생생하게 복원한 강길수 화백의 삽화와 이웃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만든 손 모형과 주민들이 창작한 시화(詩畵)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수료생이 꾸려가는 지역 문화 기획 사업을 들여다보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함께’의 가치를 느끼며 교훈을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었다.

대감마을

오후의 코스로 고즈넉한 동네의 병풍처럼 둘러싼 10여 곳의 공장을 지나 마을 안으로 들어가자 다른 세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담벼락 곳곳에 형형 색색의 벽화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딱 들어맞는 마을,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김해시에서 추천한 슬로시티 6곳1) 중 하나인 대감마을이다. 상동 대감마을은 역사와 전통, 삼통2) 문화가 있는 마을로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아리타에서 ‘도자기의 어머니’로 불리는 조선 최초 여성 도공 백파선의 고향이기도 하다.

대감마을의 역사를 담은 마을 벽화는 크게 7가지 주제3)로 구분되어 있으며 작품명과 작가 및 작품 의도가 벽화와 함께 스며들어 있다. 조선 시대 김해 도자기의 스토리를 재현한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하나의 도자기가 완성되기까지 옛 도공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로 잘 표현돼 있었다. 마을 앞으로 대포천이 흘러 산책하기도 좋고, 백파선을 기려 만든 카페 ‘백파선 쉼터’에서 차를 마실 수 있어 슬로시티 마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벽화와 더불어 곳곳에 보이는 것은 바로 귀농인의 집이다. 귀농, 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돕기 위해 마을 만들기 및 관련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이봉수 위원장의 ‘지속가능한 농촌 문화 이해와 필요성’이라는 주제 강의도 진행했다. 명품 산딸기와 쾌적한 자연과 같은 풍성한 먹거리·볼거리에 메기 등 물고기 잡기 체험과 뗏목 타기, 한지 만들기 등 이색적인 체험 상품이 고루 갖춰진 대감마을은 김해 최고의 귀농, 귀촌 정착지이자 농촌 테마 마을로 주목받고 있었다.

시간은 금방 지나고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로 팀별 제안서를 작성했다. 대감마을의 기획에 관해 논의하고, 우리 지역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며 발표를 통해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장시마을부터 대감마을까지 투어를 진행한 직후라 교육생들의 눈빛은 자신감에 차 반짝였다. 기발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가득 채운 시간을 보내며 공감투어의 값진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본 과정에 참여 중인 6기 교육생 고지현 님은 “타 지역의 사례 탐방보다 우리 지역의 이곳저곳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더욱더 의미가 깊었고, 우리가 사는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여 재미있는 기획으로서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에 앞장서겠다”라며 교육생들과 의지를 공유했다. 우리 지역의 기획자들이 시민들과 어우러져 함께 살아온 지역과 문화를 소재로 기획을 꾸려내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일깨우는 값진 시간이었다.

1) 김해시 슬로시티 6곳(1. 율하천, 대청천 2. 회현동 봉리단길 3. 동상동 재래시장·외국인거리 4. 진례 하촌마을 5. 대동면 수안마을 6. 상동면 대감마을)
2) 분청사기 도요지, 가야 야철지, 조선 시대 곡물저장 물류 거점인 사창
3) 1. 대감마을의 과거와 현재 2. 도자기의 탄생 3. 분청사기 도요지 4. 가야 야철지 5. 저장과 물류 거점인 사창 6. 사기장 백파선 7. 가야도자 변천사

글 김정화 (재)김해문화재단 문화진흥팀

작성일. 2020. 11. 26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