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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재단, 문화의 문턱을 낮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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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감성을 충전하는 봉리단길 스폿 4곳
봉황동의 가을 지도

주위로부터 가을 탄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가을만 되면 괜히 울적해지고 감성적으로 바뀌는 사람이 많다. 이 현상을 두고 ‘가을 탄다’라 이르는데, 이 기분을 방치하지 않고 슬기롭게 활용하면 가을을 무탈히 잘 보낼 수 있다. 김해의 핫 플레이스인 봉리단길로 나서서 가을 감성을 즐겁게 채우는 건 어떨지. 봉리단길의 가을 감성지 4곳을 정리했다.

김해의 피크닉 명소
봉황대공원
주소 김해시 가락로63번길 51(봉황동)

‘봉트럴 파크’라 불리는 공원을 찾았다.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공원 내 시민의 말을 빌려 보니 최근 실내 공간보다 야외를 선호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김해의 인기 명소로 급부상하였다 한다. 봉황동 유적지 옆에 조성된 봉황대공원이다.

봉황대공원은 자연으로 섞여 들어가 쉴 수 있는 곳이다. 경전철 수로왕릉역 지척에 있지만, 도시의 풍경을 뒤로하고 숲속 피크닉의 정석을 보여 주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시계 토끼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뽐내기도. 봉황대공원에는 봉황동 유적지에서 발굴된 가야 시대 고상 건물지와 집 모양 토기를 참고하여 복원한 고상 가옥도 있다. 시공을 초월한 듯한 공원 풍경 속 사람들의 한가로움이 그저 평화롭기만 하다.

창문 너머로 담아내는 가을
해이담커피
주소 김해시 분성로 287-14(서상동)
문의 인스타그램 @haeedam.coffee / 카카오톡 채널 ‘해이담커피’

봉리단길에는 ‘여기서부터 봉리단길’이라고 적어 둔 표지판이 따로 없다. 봉황역 근방에서 카페가 하나둘 눈에 보이는 거리에 들어서면 거기서부터가 봉리단길이다. 김해의 해이담커피가 봉황동 바로 옆 서상동에 있지만 ‘봉리단길 예쁜 카페’로 알려져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이담커피는 뷰 맛집 카페로 김해에서 이미 유명하다. 통유리 너머로 봄에는 벚꽃 전경, 가을에는 낙엽이 지는 수로왕릉 돌담길, 또 오일장마다 펼쳐지는 장날 풍경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해이담커피는 커피 편집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다양한 원두의 향미를 즐길 수 있다. 커피에 대한 기호를 소비자가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처음 방문했다면, 해이담커피의 내공이 느껴지는 ‘필터 커피’를 대표 메뉴로 추천한다. 계절마다 제철 과일을 이용한 음료도 판매하는데, 가을에는 건강과 맛 모두 챙긴 사과 비트 주스를 찾는 손님이 많다. 정겨운 돌담길 풍경, 적당한 소음과 향 좋은 음료. 깊어 가는 가을을 실감한다

오는 사람을 생각하는 가죽 공방
나르준크래프트
주소 김해시 김해대로2315번길 6-2(봉황동)
문의 010-2973-1522

나르준크래프트는 하나리, 김판준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가죽 공방이다. 상호명 나르준크래프트는 부부의 이름을 합친 나르준(나리앤준)과 Craft(수공예)의 합성어다. 노후 주택을 개조한 데다가 2층은 부부의 실거주지라 친구의 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카페처럼 테이블과 의자도 갖춰져 있어 누구나 편안히 들를 수 있는 곳이다.

나르준크래프트 내부 중앙은 쇼룸으로 꾸며져 있다. 쇼룸의 작품 대부분은 고객들의 주문 제작 제품이다. 단지 가죽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각 고객의 니즈에 맞는 디자인 제작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베지터블 가죽, 크롬 가죽, 업사이클 가죽 등 사용하는 가죽 종류도 여러 가지다. 주말에는 클래스를 진행하고, 공간을 빌려주는 공방 쉐어도 준비 중이다.

직장인 밴드에서 인연이 맺은 두 사람이라 그런지 부부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분야를 활용한 복합문화 공간에 대한 꿈이 꽤나 확고하다. 이곳의 새로운 모습들이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다

가장 오래가는 추억, 사진
갈나무사진관
주소 김해시 봉황대길 45(봉황동)
문의 010-5025-3102

사람들이 가는 길을 멈추고 휴대폰 카메라로 외관 모습을 담는다. 이 건물은 이름처럼 감성적인 브라운톤의 외부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갈나무사진관이다. 오랫동안 브라운 톤의 사진관을 생각한 최장원 대표의 취향이 반영된 곳이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사진관 앞에 ‘갈나무’라는 수식어를 붙이게 됐다고.

최 대표가 사진 찍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한 장의 사진이었다. 사진 한 장이 주는 아름다움이 이 공간을 있게 한 만큼, 사람들에게도 기억에 남을 사진 한 장을 선물하는 것이 이곳의 목표다. 그런 만큼 갈나무사진관에서의 촬영 시간은 타 사진관보다 오래 걸리는 편이다. 수정 작업까지도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세심하게 마무리한다.

최 대표는 고객과의 교감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다. 고객들이 머물다 돌아갈 때는 ‘좋은 추억 되세요’라는 말을 건넨다. 사진이 좋은 추억이 되기를 바라는 갈나무사진관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인사법이다. 계절이 바뀌듯 우리 주변의 많은 게 변해 가고 있다.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사진이다. 지금 이 가을을 담는 확실한 방법은 사진일지도 모르겠다.

글·사진 이채린 에디터

작성일.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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